Project Pearls


2021~2024





 

Project Pearls (2021-2024) is the allegory of the psychological experience of an individual in an environment where various socio-political discourses collide.

This project features imaginary pearl creatures inspired by the natural process of pearl formation. Pearls form when an irritant – usually a parasite – invades into an oyster, mussel, or clam. As a defense mechanism, they secrete a fluid composed of the Nacre, known as the mother of pearl, to wrap the foreign organism. This process repeats until it forms a pearl out of the deposit of the nacreous layer. I found that the pearl formation process is analogous to how we internalize encounters with unfamiliar situations or traumatic memories. Extending this idea to the macroscopic dimension, the pearl creatures also demonstrate the immune response that society operates to heterogeneous individuals.

In the series, pearl creatures transform their shape following the primary, secondary, tertiary, and quaternary shifts in biological protein structures. The protein acts as a metaphor for the body as it changes in reaction to external stimuli and evolves into various life forms. The combined metaphor of the pearl and protein alludes to individuals affected by diverse socio-political collisions, encompassing both psychological and physical dimensions.

Hemoglobin in blood carries oxygen throughout the body from the lungs. In Pearls: Hemoglobin (2021-2024), I assemble the transmuted pearls into the shape of a Hemoglobin cell and mourn the bloodshed events caused by social anxieties. Amid social tragedies, my work delves into the subconscious realm, where emotions continually rival external stimuli. By presenting a speculative world, it encourages viewers to reflect on their own experiences and mend the oppressed memories we left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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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Pearls (2021-2024) was initiated from my experience as an Asian woman living in New York City when the city declared lockdown in 2020. As I observed the discriminatory national, cultural, and racial implications exacerbated by the pandemic, my project later developed into a reflection on the complex psychological landscape, suggesting to contemplate coexistence in a society of fragmented individuals.







총 열 두 점의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 진주들 (Project Pearls) (2021-2024)은 다양한 사회 정치적 상황이 충돌하는 환경을 경험하는 개인을 가상의 진주 생명체에 비추어 표현한다.

진주는 기생충과 같은 이물질이 조개에 침입할 때 자신을 이물질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형성된다. 조개가 이물질로 간주한 생명체가 조개 내부로 침입했을때, 조개는 진주층으로 구성된 액체를 분비하여 이물질을 감싸고, 이 과정을 반복해 진주층이 퇴적되어 진주가 만들어진다. 나는 이러한 진주 형성 과정이 우리가 낯선 상황이나 타인, 트라우마로 남은 기억들을 내면화하는 방식과 유사함을 느꼈다. 이를 거시적인 차원으로 확장해 보면, 진주의 형성 과정은 사회가 이질적인 개인 또는 집단에게 작동시키는 면역 반응에 대한 은유가 되기도 한다.

진주들 (Project Pearls)은 2020년 뉴욕시가 봉쇄를 선언했을 때 뉴욕에 거주하는 동양인 여성으로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발전하였다. 전 지구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강화된 노골적인 국가적, 문화적, 인종적 혐오를 경험하며 나는 진주들 (Project Pearls)을 통해 이 사건이 나에게 남긴 신체적, 감정적 기억들을 매만지는 한편, 복잡한 심리적 환경에 대한 성찰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진주들 (Project Pearls)은 진주 형성 과정을 토대로 만들어진 가상의 진주 생명체를 상상한다. 작업에 등장하는 진주 생명체는 단백질의 1차, 2차, 3차, 4차 변화에 따라 서로 얽혀가며 변화한다. 단백질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빠르게 변하는데, 나의 작업 안에서 단백질은 우리의 몸이 끊임없이 변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동시에 사회 정치적 경험의 매개체이자 종종 원인이 되기도 하는 우리의 몸 자체를 은유하기도 한다. 진주 형성 과정과 단백질의 구조, 이 두 가지 은유를 조합하여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기억에 대한 내밀한 알레고리로서 나의 작업은 사회적 충돌 속에서 기억과 감정이 외부 자극과 끊임없이 경쟁하는 내면, 그리고 잠재의식의 영역을 가상의 생태계를 통해 가시화한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폐에서 산소를 몸 전체로 운반한다. 단백질의 합성 과정에 따라 변화된 진주 생명체를 헤모글로빈 세포의 단백질 구조로 조립한 형상을 회화로서 묘사한 진주들: 헤모글로빈 (2021~2024)은 혐오 범죄 등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유혈 사태의 희생자를 애도한다.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기억에 대한 내밀한 알레고리로서 진주들 (Project Pearls)은 사회적 충돌과 그로 인한 기억과 감정의 내면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타자가 존재하는 사회에 대한 은유임과 동시에 관람자가 자신의 사회적 경험을 되돌아보도록 한다.



















































© Doi Ki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