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Pearls
2021~2024

Project Pearls, consisting of 12 paintings created with the CMYK silkscreen technique and accompanying etchings, delves into the psychological experience of an individual in an environment where diverse socio-political discourses intersect and collide. The project presents fictional pearl creatures born from the convergence of three elements: the scientific process of pearl formation, the psychology of self-defense mechanisms, and the biology of protein structure. Through this, Project Pearls constructs visual narratives of identity within the subconscious realm, shaped by socio-political conflict.
Pearls form when an irritant—typically a parasite—invades an oyster, mussel, or clam. As a defense mechanism, the organism secretes a fluid composed of nacre, or mother of pearl, to encase the foreign organism. This process repeats until the irritant becomes invisible, eventually forming a pearl. The pearl formation process mirrors the psychological defense mechanism of repression—the exclusion of traumatic experiences, unacceptable memories, desires, and ideas from consciousness. Extending this concept to the societal level, the process of pearl formation also serves as a metaphor for the immune response society operates toward heterogeneous individuals and collectives.
Building on this concept, I created fictional creatures composed of a collection of irritants—representing repressed memories of the "other"—trapped in a pearl-like substance. The etching project Surface (2024) depicts the surface of a pearl creature, illustrating the narrative of Project Pearls.
In this project, pearl creatures undergo transformations through primary, secondary, tertiary, and quaternary shifts in biological protein structures. Protein constitutes our bodies and reacts in response to external stimuli. As the protein evolves into various life forms, it symbolizes the fluidity of the body and underscores the profound connection between mental and physical experiences. The combined metaphor of the pearl and protein alludes to individuals affected by diverse socio-political collisions, encompassing both psychological and physical dimensions. On a macroscopic level, the fictional ecosystem of Project Pearls reveals the delicate balance between inclusion and exclusion, questioning the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identity, the individual self, and society.
The creation process incorporates various techniques. The initial skeleton of the creature is constructed using Blender 3D and then rendered into a colored halftone in Photoshop. The image transitions from digital to physical form by utilizing CMYK silkscreen techniques, accompanied by strong painting elements using water-based media on printmaking paper. The halftone dots, originating from the silkscreen and intermittently visible, deepen the allusion to this creature's malleability and visualize the accumulation of repressed memories that shaped one's sense of self.
Project Pearls was initiated in response to the challenges posed by the global pandemic, drawing from my experience as an Asian woman during the lockdown in New York City in 2020. In Pearls: Hemoglobin, I assemble the transmuted pearl creatures into the shape of a hemoglobin cell, symbolizing the mourning of bloodshed caused by social anxieties. Yet, much like hemoglobin in the blood transports oxygen from the lungs to the rest of the body, Pearls: Hemoglobin subtly conveys the idea that rather than suppressing such events, acknowledgment and remembrance will ultimately allow the collective body—society as a whole—to breathe and survive.
Amid social tragedies and anxieties, Project Pearls explores the subconscious realm, where emotions continuously contend with external stimuli. This speculative ecosystem invites viewers to reflect on their own experiences and mend the oppressed memories they carry.

CMYK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제작된 12점의 회화 작품과 판화 프로젝트로 구성된 Project Pearls는 다양한 사회정치적 갈등이 교차하고 충돌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의 심리적 경험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진주 형성 과정, 심리적 자기방어 기제, 그리고 생물학적 단백질 구조라는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가상의 생명체를 묘사한다.
진주는 조개 내부에 이물질 (일반적으로 기생충)이 침입했을 때 형성된다. 이에 반응하여 조개는 방어를 위해 진주층으로 구성된 액체를 분비해 이물질을 여러 겹으로 감싸고, 이 과정을 반복하여 이물질이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퇴적되면 진주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진주 형성 과정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환경, 타인에 대한 기억이나 트라우마와 같은 외부 자극을 내면화하는 심리적 방어 기제, 억압의 방어기제와 닮았다. 억압의 방어기제란 낯설거나 트라우마적인 경험을 내면화할 때 발생하는 불쾌한 기억, 욕망, 충동들을 의식에서 분리하여 무의식 속으로 눌러 넣어 버리는 것이다. 이 개념을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하면 진주 형성 과정은 타자화된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 반응의 은유로서 작용한다.
나는 이를 바탕으로 억압된 기억을 상징하는 진주와 같은 물질에 갇힌 기생충의 집합으로 구성된 가상의 진주 생물을 만들어냈다. 이 생물의 표면을 클로즈업하여 표현한 에칭 프로젝트 Surface(2024)는 작품의 서사를 구체화한다.
이 생물은 생물학적 단백질 구조의 1차, 2차, 3차, 4차 변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얽히고 변형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변화한다. 단백질은 다양한 생명체로 진화하기에 유동적인 신체에 대한 비유가 되며 정신적 경험과 물리적 신체 사이의 상호 연결성 또한 강조한다. Project Pearls는 이렇듯 진주 형성 과정과 단백질의 상징성을 조합하여 타자화와 이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 경험에 대한 은유를 만들어낸다. 가상의 진주 생물이 거주하는 이 가상의 생태계는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수용과 배제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드러내어 정체성, 즉 개인의 자아와 사회 사이의 관계를 질문한다.
Project Pearls는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생물의 초기 뼈대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인 블렌더 3D를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이후 포토샵을 활용해 색을 입히고 판화 작업을 위해 하프톤 이미지로 변형하여 CMYK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판화지에 찍어낸 후 아크릴 등 회화 매체를 사용해 구체적인 형태를 묘사했다. 회화로 표현된 이미지 사이로, 산발적으로 보이는 실크스크린의 하프톤 점은 존재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듯한 유동성에 대한 암시와 동시에 개인의 자아 감각을 형성한 억압된 기억의 축척을 시각화한다.
Project Pearls는 전 지구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강화된 국가적, 문화적, 인종적 혐오를 경험하며 복잡한 심리적 환경에 대한 성찰로서 고안되었다. Pearls: Hemoglobin은 헤모글로빈의 단백질 구조에 따라 변형된 진주 생물의 집합을 묘사하며,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유혈 사태의 회생자들을 애도한다. 그러나 폐에서 신체의 나머지 부분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마찬가지로 Pearls: Hemoglobin은 이러한 사건을 억제하고 망각하기보다는 인정하고 기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집단적인 신체, 즉 사회 전체가 숨 쉬고 생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환기한다.
사회적 비극과 불안 속에서 Project Pearls는 감정이 외부 자극과 지속적으로 대립하는 잠재의식의 영역을 탐구한다. Project Pearls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공간은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질문하고 그들이 가진 억압된 기억을 치유하도록 초대한다.
























Project Pearls: Silkscreen editions




© Doi Ki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