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s


2016 ~ 2024






Landscape 4 (1).—Plants in harsh desert climates have developed unique mechanisms such as compact growth habits and deep root systems. Although the sky is filled with dark clouds, it never rains. The absence of sunlight for photosynthesis exacerbates the situation, leaving everything barren and lifeless.
It is unclear whether they could have survived this drought.



Landscape 4 (1).—혹독한 기후의 사막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은 좁은 면적에서 조밀하게 성장하거나 깊은 뿌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발전시켰다. 머리 위에 드리워진 무거운 구름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비를 전혀 내리지 않는 것 같다. 광합성을 위한 햇빛의 부재는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들이 이번 가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The series of Landscapes (2016-), depicting the scenes of fictional creatures evolving through death in an unknown world, metaphorically show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hysical entity "I" and the world.

This project has become foundational to my art practice, prompting inquiries into the nature of imaginary images. I investigate how a virtual world, born from subjective imagination, can transcend the simplistic real/unreal dichotomy. What significant changes occur when the imagination, which interprets reality, intervenes in that very reality?

To explore this, I have created imaginary creatures inspired by anatomical research and evolutionary theory. The simulated world of Landscapes is designed to lead these creatures toward inevitable death, capturing pivotal moments of their demise. These fictional beings are conceived based on the anatomical images and characteristics of humans, animals, and plants. Their experiences of constant danger and repeated death drive changes in their physical forms, altering their perception and, thus, ways of internalization of the world through metamorphosis.

The number of editions reflects the repetition of danger, which, paradoxically, can stimulate evolution and transformation. Landscapes (2016-) invites viewers to explore these fictional realms, encouraging a reevaluation of existential anxieties and the sensations that transcend them.



가상의 생명체가 미지의 세계에서 죽음을 통해 진화하는 장면을 그린 Landscapes 연작 (2016-)은 물리적 실체인 '나'와 세계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나의 미술실천의 토대를 이루는 작업이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현실의 경험을 기반으로 했지만 주관적인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가상세계가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뛰어넘는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였다. 현실의 경험을 해석한 주관적인 상상이 현실에 개입할때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변화는 무엇일까?


Landscapes 연작은 동식물의 특성과 해부학적 이미지에 따라 고안된 생명체가 그의 불가피한 죽음을 야기하기 위해 고안된 가상 세계 속에서 죽는 순간을 묘사한다. 계속되는 위험과 무한히 중첩된 죽음의  경험은 종의 신체적 조건을 바꾸며 외부 세계의 경험을 받아들이게 되는 물리적 조건을 좌우한다. 나의 작업 안에서 이는 생명체의 해부학적 이미지와 진화의 과정, 즉 생존의 경험을 통해 특정한 조형적 형태를 이루게 되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Landscapes 연작은 단백질이 특정 형태로 합성되는 필연적 유전 정보와 같이 개체를 이루는 고정된 정보에 대한 귀납적 탐구를, 생존의 과정에서 자신의 특이적 정보를 발전시킬 다양한 가상의 동식물로 시각화 한다.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다양한 가능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를 제공하여 현실세계를 살아가며 경험하는 반복적인 실존적 불안과 그를 초월하는 감각을 상상하도록 한다.









Landscape 4(2).—A group of creatures with long, slender tendrils that sway gently in the air, drift aimlessly across the endless ocean. These seemingly weightless creatures are on a ceaseless quest to find a suitable plot of land to settle.

As they travel, their tendrils stretch out, searching for signs of solid ground or suitable spots to take root. Although no clear destination is in sight, they continue their endless wandering slowly and sincerely as they explore the vast ocean.


Landscape 4(2).—공중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길고 가느다란 덩굴손을 가진 한 무리의 생물들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가로지르며 정처 없이 표류한다. 아주 가벼워 보이는 이 생물들은 정착하기에 적합한 땅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그들의 여행에서 그들의 덩굴손은 견고한 지반의 흔적이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적절한 지점을 찾으며 뻗어나간다. 뚜렷한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들은 광대한 바다를 탐험하며 느리고 진정성 있는 움직임으로 끝없는 방황을 계속한다.







Landscape 2.—Grotto

Landscape 2.—해식동굴










Landscape 6 (1).—On the sandy shore, there is a giant, insect-like creature with an exoskeleton that is engulfed in flames.
The creature's legs and body twitch as it tries to extinguish the fire, but it spreads quickly.
This creature has evolved to avoid water.
It may have evolved to survive by preying on other creatures living in harsh deserts or arid regions. It is unclear if it managed to survive the flame.


Landscape 6 (1).—단단한 외골격을 가진 곤충처럼 생긴 큰 생명체가 바닷가에서 불길에 휩싸여 있다. 불을 끄기 위해 다리와 몸을 경련하듯이 움직이지만 불길은 빠르게 퍼진다.
이 생명체는 물을 피하도록 진화해왔다.어쩌면 혹독한 사막이나 건조한 지역에 사는 다른 생명체를 잡아 먹으며 생존하도록 진화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불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Landscape 1.—On a sea cliff with nowhere to escape, a creature resembling a tree is cornered by a predator.
Despite the howling wind, the waves crash peacefully against the rocky shore.


Landscape 1.—작은 나무 같은 생명체가 바닷가 절벽에서 사나운 포식자에게 포위당했다.
이제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이 궁지에 몰렸다. 바람은 울부짖지만 파도는 잔잔하게 바위 해안에 부딪힌다.









Landscape 6 (2).—The polluted haze blocked the sunlight necessary for photosynthesis. Plants could not produce the energy needed to survive, and leaves absorbed contaminants in the fog, causing damage and deformation to the cells and tissues of the plants.


Landscape 6 (2).—오염된 안개가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이 식물에 도달하는 것을 막았다.
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게 되었고, 잎사귀가 안개 속의 오염 물질을 흡수하여 식물의 세포와 조직에 손상과 변형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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